강남 여성 납치 살해 용의자 검거
3월 29일 밤 11시 50분경 한 여성이 길거리에 쓰러진 채 남성 손에 이끌려 강제로 차에 실려가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인근 CCTV와 목격자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에서부터 피해자 여성은 머리카락이 잡힌 채 강제로 끌려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강제로 태워졌습니다. 이 사건은 단 1분 만에 일어난 겁니다.
목격자는 소리 지르는 피해자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만 안타깝게 여성은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 초동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고가 접수되고 9시간이 지난 뒤 코드제로를 발령했습니다.
코드제로는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하는 상황을 말하며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일 때 발령되는 경찰 신고대응체계입니다.
여성을 납치한 용의자들은 차량을 대전 인근에 버리고 렌터카로 갈아탄 뒤 청주로 향했고, 청주에서는 렌터카를 버리고 택시를 타고 성남으로 이동했습니다.
용의자 1명은 31일 오전 10시 45분경 성남시 모란역 인근에서 또 다른 1명은 성남시 수정구에서 붙잡혔으며 나머지 1명은 같은 날 오후 5시 40분 강남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여성을 납치 후 1시간 40분 동안 감금한 뒤 살해했고,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땅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대청담 근처 야산에서 시신 한구를 발견했고 해당 여성으로 밝혀진 상황입니다.
용의자 진술에 따르면 공모자 2명이 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들은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가 50억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갈취하려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 중에 있으며, 용의자들이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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